이소티논, 정확히는 이소트레티노인이라고 하죠. 이소트레티노인은 피부과에서 동의서를 쓰고, 처방전을 받아 복용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큰 부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약 10개월이 넘는 동안 이소티논을 복용하였고, 현재는 약을 끊은 상태인데요. 오늘은 제가 이소티논을 끊은 과정과 그 이후 현재 피부 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이소티논 끊기
지난번 글에서 이소티논을 8개월 동안 복용을 했고, 복용량을 줄이는 중이다라고 말씀을 드렸죠. 저는 그 이후에 2개월 정도를 꾸준하게 더 복용하다가, 이후에는 간헐적 복용을 병행 현재는 복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피부가 잘 유지를 하고 있거든요. 제가 이소티논 약을 끊는 과정은 다음과 같았어요.
● 하루에 한 알씩 복용 → 2일에 한 알씩 복용 → 3일에 한 알씩 복용 → 이후 복용 중단
대략적인 과정은 위와 같은데, 피부 상태에 따라 조절을 했어요. 2일에 한 알씩 복용하다가 피부가 좀 이상해진다 싶으면, 다시 하루 한 알을 복용했습니다. 또 2일에 한 알이 익숙해진다 싶으면 3일에 한 알씩 복용을 했고, 피지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면 다시 하루에 한 알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텀을 길게 둘 때마다 피지가 자꾸 올라오는 것 같아서 '이러다 못 끊고 이소티논 평생 먹어야 되면 어떻게 하지?' '이소티논 끊으면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는 거 아니야?' 등의 불안감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평생 먹을 수 있는 약도 아니니 가능하면 끊기 위해 노력을 해 보자고 마음을 다잡고는 했습니다.
복용 주기에 따른 피부의 변화
1. 하루에 한 알
이소티논을 하루에 두 알 복용을 한창 유지할 때는 피부가 건조하다 못해 찢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심지어는 눈의 눈물 기도 말라서, 렌즈를 끼고 5시간 이상을 끼고 있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하루에 한 알을 복용할 때는 건조함이 딱 적당하다느 느낌이었습니다.
2. 2일에 한 알
피부가 하루에 한 알에 이미 익숙해져서 2일에 한 알을 먹을 때마다 턱이나 코에 뾰루지가 하나씩 올라오더라고요. 이때는 제가 뾰루지 하나에도 기겁하며 반응을 할 때라 뭐가 하나 올라온다 싶으면 바로 하루에 한 알 주기로 돌아갔습니다. <2일에 한 알 → 하루에 한 알 → 2일에 한 알...> 이렇게 몇 번 주기가 반복이 되면서 피부가 건조하다는 느낌이 서서히 사라지고, 촉촉해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뾰루지 1~2개 정도는 그냥 방치를 해봤거든요. 그랬더니 다음날 바로 뾰루지가 쏙 들어갔고, 다시 올라오지 않더군요. 그렇게 2일에 한 알 복용 주기가 정착을 하게 됩니다.
3. 3일에 한 알
피부 변화 주기가 한 달이라고들 하잖아요. 2일에 한 알 복용 주기가 익숙해지면서 3일 한 알 주기를 시도하게 됩니다. 저는 이때가 하루에 한 알씩 먹다가 2일에 한 알을 먹던 때보다 피부가 훨씬 더 적응을 잘하더라고요. 뾰루지도 바로 올라오지도 않고 말이죠. 오히려 3일에 한 알씩 복용을 3주 정도? 해을 때 뾰루지가 1~2개씩 올라와서, 그때는 일시적으로 하루에 한 알을 먹어줬습니다.
4. 일주일~그 이상+한 알
3일에 한 알 복용이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텀을 더 길게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간헐적으로 복용을 했어요. 뾰루지가 많이 올라온다거나, 올라왔다가 오래도록 안 들어간다거나 할 때 한 알씩 복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가 약을 안 먹는 기간이 굉장히 길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현재, 복용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소티논 복용 중단 부작용
이소티논 복용 중단 후, 걱정하는 부작용으로는 다시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이겠죠. 저도 이소티논을 복용하기 전에 병원에서 원장 선생님께서 약을 끊고 나면 다시 돌아기도 한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었는데요. 다행히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어요. 완전히 약을 끊은 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끊고 나서 다시 여드름이 심하게 올라온다면, 약을 처방한 병원에 가셔서 상담을 더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상태에 따라서 약 복용을 추가로 더 진행할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마치며...
여드름과의 전쟁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고, 약간의 휴전이라고 할까요. 약을 완전히 끊은 지 3개월 정도인지라 단언하기는 살짝 이른 감이 있지만 말이죠. 저는 아직도 주기적으로 피부과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여드름 치료 외에 관리 차원인데요. 한 달에 한번 내지는 두 번 정도 방문을 하면서, 비타민 관리 등 간단한 관리를 받고 있어요. 혹시나 시간이 더 지나서 이와 관련하여 다른 변화가 생긴다면 그때 또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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