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등산이나 둘레길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트레킹화가 없던 시절에는 운동화를 신고도 잘 다녔었는데, 확실히 트레킹화를 신고 나니 다르더라고요. 오늘은 그간의 경험을 살려 트레킹화 고르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발 앞에 공간은 필수
어떤 신발이든 엄지발가락 앞부분에 한마디 정도의 공간은 필수죠. 그런데 트레킹화는 일반 신발보다 단단해서 앞부분이 비면 어딘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최대한 맞는 것을 사려고 하시는데요. 트레킹화를 살 때는 반드시 앞부분 공간이 필수입니다.
트레킹화를 신고 산이나 둘레길을 다닐 텐데,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을 다니게 될 겁니다. 신발 앞에 공간이 없으면 내리막길에 내 체중이 발 끝에 모이고, 단단한 트레킹화에 발 앞부분이 계속 부딪치면서 부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2. 최대한 가벼운 것이 최고
트레킹화는 대부분이 가벼운 편일 텐데요. 그중에서도 고르실 때 최대한 가벼워야 합니다. 트레킹화를 신고 몇 시간을 걸어야 하며, 일반 평지를 걷는 것이 아닌 산이나 자갈길, 눈길, 진흙 길 등을 걷는 것이므로 가벼운 것으로 선택해야 하죠.
3. 발목까지 올라오는 것을 살 것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나의 발목이 꺾이지 않도록 발목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발목까지 올라오지 않는 트레킹화를 신어 본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다니면서 발목이 잘 꺾이더라고요. 그래서 발목 인대 부상 발생 위험이 크거나, 다녀온 뒤에 발목에 무리를 많이 해서 열이 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트레킹화를 선택하실 때는 발목까지 올라와 고정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발목 부상 방지에 좋습니다.
4. 끈 있는 트레킹화보다는 끈 없는 트레킹화를 선택
끈이 있는 트레킹화가 있고, 끈이 없는 트레킹화가 있죠. 개인적으로 끈이 없는 트레킹화가 사고 발생을 줄여준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끈이 있는 트레킹화를 신었을 때, 끈이 자꾸 풀리더라고요. 트레킹화의 신발 끈은 재질이 일반 운동화와 좀 다릅니다. 그래서 단단하게 묶는다고 묶어도 자꾸 풀리거나 하더라고요.
끈이 있는 트레킹화를 선호하신다면, 요즘은 끈을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트레킹화가 나오더라고요. 끈이 있다면 고정이 가능한 것으로, 그렇지 않다면 끈이 없는 트레킹화를 추천합니다.
5. 발목 주변이 가급적 부드러운 재질일 것
발목까지 올라오는 트레킹화를 추천했는데요. 이때 올라오는 발목 부분이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물론 트레킹화라서 비교적 단단한 재질이지만, 여러 트레킹화를 신어보고 내 발목에 부딪쳐 무리를 주지 않는 정도인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트레킹화 길들이기는 필수
가볍고, 발목도 잡아주고, 부드러운 재질인 트레킹화를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 아주 비싼 트레킹화는 길들이는 과정을 좀 생략해도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엄청 비싼 트레킹화만을 살 수는 없으니까요.
트레킹화를 새로 구입을 했다면, 신발을 신고 짧게 걸어줍니다. 집안을 걷는 것보다는 밖을 짧게 걷는 것이 더 좋은데요. 동네를 한 바퀴 돌거나 계단을 잠시 오르내리는 등 이 트레킹화에 적응을 시키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발목 주변의 복숭아뼈를 찌르거나, 발 뒤꿈치를 찌르고, 물집이 생기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러니 트레킹화는 꼭 길들이는 과정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후기)
오늘은 개인적인 경험을 살려 트레킹화를 고르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처음에 알지도 못하고 예쁜 것만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발이 만신창이가 되면서 크게 혼이 났죠. 트레킹화나 등산화 같은 기능이 중요한 신발은 디자인보다도 먼저 내 발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인지를 꼭 먼저 따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매장을 들려서 신어본 후, 온라인으로 구입을 하는 편인데요.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구입을 하는 경우에는 꼭 후기가 많은 것으로 선택하고, 후기를 꼼꼼히 읽어본 후 구입을 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온라인 구매의 경우, 내 발에 잘 맞지 않아서 반품을 반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날도 풀리고, 야외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시기가 옵니다. 등산이나 둘레길 걷기의 기본 장비는 신발이잖아요. 나에게 꼭 맞는 트레킹화 장만하시어 내 발이 안전하게 등산과 둘레길을 다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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