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는 채지 못하지만 자세히 보면 편평 사마귀는 누구나 있더라고요. 편평 사마귀가 자연치유가 된다는 말도 있던데, 율무나 식초 등 민간요법을 몇 번인가 따라 해 봤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번지더라고요. 더 퍼지기 전에 얼른 제거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피부과를 방문하게 됩니다.
편평 사마귀 구분
얼굴에 좁쌀처럼 오돌토돌하게 올라온 것이 있어요. 편평 사마귀는 좁쌀 여드름하고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투명하게 솟아 오른 듯한 느낌이고, 짤 수 없는 볼록함이 있어요.
편평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그러니까 전염이 된다는 것이죠. 따라서 몸의 한 군데에 편평 사마귀가 생겼다면,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좁쌀이 점점 번진다면, 그것은 편평 사마귀이므로 하루빨리 제거를 하셔야 합니다.
편평 사마귀 번짐
저는 처음에 목 편평 사마귀가 있었어요. 왼쪽 목부터 시작하다가 오른쪽 목과 쇄골 쪽으로 점점 퍼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좁쌀 같다가도 심해지면서 점점 커지기도 했습니다. 그때가 여름이라 목 라인이 파인 티셔츠를 입었는데, 편평 사마귀가 너무 눈에 띄어서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이렇게 목에서 시작한 편평 사마귀는 얼굴로도 퍼졌습니다. 얼굴 편평 사마귀는 헤어 라인 위주로 퍼졌어요. 손으로 목을 만진 후, 다시 머리를 만지는 습관 때문에 퍼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편평 사마귀 레이저 제거 과정
편평 사마귀를 제거하는 과정은 점을 빼는 것과 같습니다. 오히려 점을 빼는 것보다 피부 표피를 얕게 태워서 상처가 금방 아물더라고요.
1. 마취 크림을 바른다.
마취 크림은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입니다. 편평 사마귀의 개수가 엄청 많다면 고통이 심할 것이므로 마취 크림을 바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레이저에 익숙하고, 편평 사마귀의 개수가 많지 않다면 굳이 마취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마취크림을 바르면 또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거든요.
2. 의자에 눕는다.
편평 사마귀의 위치에 따라 얼굴을 돌리기도 하고, 몸을 돌리기도 합니다. 레이저로 지지는 것이므로 몸이 크게 흔들리면 안 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 외에 한 분이 더 들어와서 몸을 잡아 고정을 해 줍니다.
3. 레이저로 편평 사마귀를 지진다.
편평 사마귀 제거 레이저의 통증의 수준은 얼굴보다 목이 더 아픕니다. 목은 마취 크림을 발랐고, 얼굴을 바르지 않았는데 통증의 정도가 비슷하거나 목이 훨씬 더 아팠습니다. 마취 크림을 바른다고 해서 통증이 아예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거든요. 통증의 느낌은 뜨거우면서 따끔거리고, 화끈한 열이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4. 연고를 바른 뒤, 재생테이프를 붙인다.
레이저로 지진 후, 관리실에 들어가면 연고를 바른 뒤 재생테이프를 붙여 줍니다. 재생테이프는 듀오덤과 비슷한 것을 사용하더라고요.
편평 사마귀 제거 레이저 후, 관리
상처에 물이 들어가면 흉터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1~2일은 물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 때문에 듀오덤과 같은 재생테이프를 붙이는 것이기도 해요.
1. 첫날 재생테이프 사용
아무래도 당일이다 보니까 얌전히 재생테이프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편평 사마귀도 크기에 따라 다른데, 작은 아이들은 사실 진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요. 그런 것들은 경과를 보시다가 굳이 재생테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공기가 통해야 더 잘 아물기도 하더라고요.
2. 둘째 날 후시딘 사용
저는 둘째 날부터 재생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재생테이프 알레르기가 올라오더라고요. 재생테이프 알레르기는 재생테이프가 붙인 자국으로 붉게 올라오는 현상입니다. 이럴 때는 재생테이프를 붙이지 마시고,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후시딘을 사용했는데요. 딱지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 주고, 염증을 가라앉혀 주더라고요.
바르는 순서는 기초 크림 및 수분 크림까지 바르고 충분히 흡수되면, 후시딘을 발랐습니다.
3. 셋째 날 후시딘 사용 지속, 선크림 사용
둘째 날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재생테이프를 붙인 곳과 딱지가 붙어 있는 곳 등 얼굴이 얼룩덜룩해서죠. 또 날 것과 같은 살에 햇빛이 닿으면 색소가 침착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일부러 외출을 피했습니다.
셋째 날부터는 출근이므로 외출을 했습니다. 역시 기초를 바른 뒤, 선크림을 꼼꼼하게 발라주었습니다. 얇게 여러 번, 점심때 주기적으로 선크림을 발랐어요.
4. 일주일, 그 이후
셋째 날 이후부터는 아무는 것이 눈에 부쩍 보이더라고요. 딱쟁이가 지기도 하는데, 상처가 아주 깊지 않아서 금방 아물고 떨어지더라고요.
단, 주의점은 딱지가 떨어지고 난 자르는 살이 아직 붉은데요. 이때 선크림을 더욱 잘 발라주어야 합니다. 이때 관리를 잘 못하면 색소가 생기거나 흉이 생기더라고요.
한 달 뒤, 후기
편평 사마귀 제거는 얼굴이 목이나 쇄골보다 빨리 아무는 편이었습니다. 얼굴은 가급적 손을 많이 대지 않는 편인데, 목이나 쇄골 쪽은 옷에 쓸리거나 물에 닿는 일이 더 많더라고 요. 특히 씻을 때, 목이나 쇄골에 물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좀 포기를 한 것 같아요.
편평 사마귀는 재발이 높다고 하죠. 그만큼 관리가 중요한데요. 편평 사마귀가 발견이 되었다면 계속해서 퍼지는 것을 방치하지 마시고, 빠르게 제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루면 개수도 많아지고, 크기도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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