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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리뷰 TIP/건강, 미용 관리 TIP

여드름 치료 약 복용 8개월 솔직 후기, 이소티논

by 리리3 2021. 8. 26.

여드름 없는 분이 계실까요?  저는 턱과 코, 이마에 성인 여드름이 상습적으로 나던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여드름 약인 이소트레티노인을 8개월 복용한 현재, 성인 여드름에서 홀가분하게 벗어난 상태입니다. 그럼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 복용부터 지금에 오기까지 과정을 설명해 볼게요. 

 

 

 

▽ 어느 부위, 어느 정도의 여드름?

솔직히 저는 피부가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좋은 편에 속했다고 볼 수 있죠. 기본적으로 화장을 거의 하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일이 적었거든요. 그래서 나름 자신 있는 편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호르몬에 변화가 생겼는지 갑작스럽게 피지선이 발달을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여드름이 줄지어 나기 시작했어요. 각 부위별로 어떻게 여드름이 발생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 '턱', 하관

가장 심한 부위는 바로 '턱'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입 아래 하관 전체였죠. 좁쌀 여드름으로 오돌토돌하게 덮여 있는 것은 기본이었고, 입술 바로 아래 부분이나 옆 부분은 여드름 고정 스팟인지, 그곳만 줄기차게 여드름이 생기더라고요. 이 부분이 정말 애매했던 것이, 짜지 않고 두자니 피지나 고름이 저절로 밖으로 나오지도 않아요. 어느 정도 생겼다 싶으면 꼭 짜야만 했던 것이죠. 

 

여드름을 터트리거나 짜면, 그것이 상처가 되죠. 그 상처가 아물면서 흔적을 남기는데 그것이 바로 색소침착. 사실 어느 정도의 색소침착은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다가 본연의 피부색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상처가 생기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이미 붉게 변하고, 상처가 채 다 아물지도 않은 그 자리에 다시 여드름이 자라나는 상황이 무한 반복이 되면서 여드름 고정 스팟은 이미 색소침착이 될 대로 된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에휴..

▼ '코', 콧볼 옆

콧볼 옆 구석에 여드름 혹시 나시나요? 저는 이 스팟에 여드름이 너무나도 자주 났어요. 하얗고 누런 고름이 빼꼼하게 올라오는 여드름이었는데, 오전에는 괜찮다가도 점심때가 되면 올라와 있곤 했죠. 이 부위는 안 하던 화장을 하면 무조건 100%의 확률로 여드름이 생기는 스팟이었습니다. 짤 때 아프기도 아프고, 또 함부로 짜기 위험한 곳이기도 했고요. 덕분에 콧볼 옆은 늘 붉은기가 가실 줄을 몰랐네요. 

▼ '이마', 중심부와 미간

이마의 중간 즈음의 넓직한 부분에는 늘 커다란 여드름이 올라왔어요. 자주는 아니었지만 한 번 올라오면 사정없이 크고 땡땡하게 올라와서 건들기만 해도 아팠죠.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여드름의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몇 날 며칠이 걸리더라고요. 염증이 전부 가라앉고 자그마하게 변하면, 그때 겨우 짜내거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간! 이 부분은 여드름이 크게 올라오는 부위라기보다는 좁쌀 같은 여드름이 생기다가 딱딱하게 굳더라고요. 그리고 빠져나오지도 않고 계속 딱딱하게 굳은 상태로 유지. 결국 짜내면, 구멍이 뻥~하게 생기다가 아물었죠. 붉은 염증을 동반하지 않아서인지 짜내고도 색소침착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구멍이 생길 만큼 패인 상처이다 보니 연고도 바르고 고름 패치도 붙이고 하는 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죠. 미간에 뭔갈 덕지덕지 붙이고 다니니 얼굴이 깔끔해 보일 수 없는 것은 너무 당연했고요. 

 

주로 생기는 부위는 위에 말씀드린대로 '턱' '코' '이마'였지만, 때때로 볼이나 광대에 생기기도 했어요. 그냥 전체적으로 자주 생겼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군요. 

 

 

 

 

▽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이소티논) 처방, 어떻게?

기미와 잡티를 없애기 위해 피부과를 방문했는데요. 이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2021.08.02 - [일상 속 OO/건강, 미용] - 기미, 잡티 없애는 레이저토닝 솔직 후기

 

기미, 잡티 없애는 레이저토닝 솔직 후기

기미, 잡티를 없애기 위해 받은 레이저토닝에 대해 솔직한 후기를 써볼까 하고요. 저는 1회의 IPL, 20회의 레이저토닝을 받았어요. 결론적으로 잡티는 완전히 사라졌고, 기미는 심했던 것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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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에 1회 내지는 2주에 1회의 주기로 피부과를 방문하여 레이저토닝을 받았는데요. 레이저토닝을 받기 전엔 꼭 여드름을 짜내는 것이 일과였어요. 몇 주 동안 제 피부를 꾸준히 지켜본 피부과 원장님께서 여드름 약 복용을 해 보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을 해 주셨죠. 그래서 상담을 하게 됩니다.

 

상담 전, 얼굴 사직을 찍었어요. 피부과 원장님이 말씀하시길 상습적으로 여드름이 올라오는 부위에 피지선이 유독 발달되어 있고, 피지 분비량도 많은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겉으로 보기에는 여드름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 모를 수 있지만 언제고 여드름이 한꺼번에 확! 올라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이에요. 

 

추천한 여드름 약은 '이소트레티노인'이라는 약입니다. 약 뒷면에 적힌걸 보면 '이소트레티노인'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약 처방전을 받기 전에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피부과 원장님이 동의서 내용을 하나씩 짚어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그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었어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은 '기형아'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임신 가능성이 있어선 안 되는 거죠. 동의서에는 이와 관련한 동의 문장들이 쭉 적혀 있어요. 

 

동의서에 동의를 하고나면 처방전을 받을 수 있어요.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가서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을 받으시면 됩니다. 

 

▽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의 복용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

저는 하루 2알씩 한달 분량을 처방받아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하였는데요.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서 약을 받으려는데 약사님께서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 A 수용체의 약이기 때문에 식사 후 바로 먹는 것이 흡수에 좋다'는 것과 함께 이소트레티노인의 부작용에 대해서 한 번 더 주의를 주셨습니다. 약사님의 말씀에 따라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을 아침 식사 후 1회, 저녁 식사 후 1회 이렇게 하루에 2번 복용했어요. 식사 후에 복용을 하니 잊지 않고 복용하게 되더라고요.

 

▽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의 효과와 부작용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은 피지를 말리는 약입니다. 피지를 말려서 여드름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하지만 피지를 말린다는 것은 곧 건조하다는 뜻이 되죠. 그래서 수분 관리를 잘해주셔야 하는데요.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 효과

효과 부분을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하루 2알씩 복용을 하고 2달까지는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했어요. 실제로 여드름이 확 줄어든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고요. 특히 첫 한 달은 여드름 약을 복용하기 전과 다를 바 없이 여드름도 똑같이 났고, 압출도 하고 그랬어요. 이 약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심할 정도로 변화가 없었거든요. 

 

2개월째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여드름이 나는 횟수가 줄기 시작했어요. 가장 먼저 효과를 나타낸 곳은 바로 콧볼 옆이었습니다. 수시로 작게 고름이 올라왔었는데 화장품을 발라도 더 이상 여드름이 올라오지 않더라고요. 덕분에 콧볼 옆 붉은기가 완전히 가라앉았어요. 그럼에도 턱에 나던 여드름은 계속해서 나는 중이었고, 이마에도 때때로 큼지막한 염증이 올라오고 그랬습니다. 

 

3~4개월부터는 확실하게 피지가 마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피부가 건조해지는 느낌과 함께 여드름이 더 이상 나지 않더라고요. 특히 가장 심했던 턱 부분의 오돌토돌한 좁쌀 여드름이 싹 사라지면서 매끈해졌고, 상습적으로 나던 고정 스팟에서도 여드름이 잦아들기 시작했어요. 미간의 작고 단단한 좁쌀 여드름도 더 이상 나지 않기 시작했으며, 이마에도, 볼에도 새로운 여드름이 올라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리. 고! 블랙헤드가 없어지더라고요. 피지를 말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코 모공에 피지가 씻겨나기만 하고 차오르는 속도는 매우 더디다 보니 자연스럽게 블랙헤드가 안 보이게 되는 거죠. 대신 그만큼 코 모공이 신경이 쓰이게 되었지만, 여하튼 블랙헤드가 사라져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정말 피부 볼 맛이 나더라고요. 정말 여드름이 하나도 나지 않게 되어서 피부가 매끈함 그 자체라고 해야 하나요? 대신 피지가 바싹 마르기 때문에 도자기 같은 매끈함보다는 어딘가 메마른 듯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수분크림을 수시로 발라주곤 했습니다. 자기 전에는 재생크림을 듬뿍 발라주고 말이죠. 

 

6개월이 지나면서 여드름 약 복용량을 조금씩 줄여보자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레이저토닝을 받는 중이었기 때문에 피부과 원장님이 2주에 1번씩 제 피부를 봐주셨거든요. 피지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것 같으니 하루에 2알씩 복용하던 이소트레티노인을 1알씩 복용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단! 여드름 약을 줄였을 때 다시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 같으면 다시 2알씩 복용하라고도 말하셨습니다. 

 

2알에서 1알로 줄였더니 처음에 2~3주 정도는 변화를 느끼지 못하다가 4주가 되었을 때쯤에는 피부에 살짝 기름기가 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여드름이 올라온다거나 그러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1알씩 복용하면서 상태를 체크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8개월이 된 현재 저는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을 매일 1알씩 복용 중에 있으며, 2일에 1알로 줄여볼 생각이에요.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 부작용

부작용이 없을 수 없죠.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부작용은 동의서에 있는 부작용 이외의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소트레티노인의 부작용으 바로 '건조함'이에요. 처음 한 달 정도는 사실 건조함을 느끼진 못했어요. 듣기로 피부는 한 달 주기로 변화한다고 하던데, 그래서였는지 첫 한 달째는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의 효과도 부작용도 딱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2개월째에 들어서면서부터 입술이 트기 시작했어요.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전, 피부과 원장님께서 '이 약은 온몸의 피지를 말리는 것이니, 많이 건조하다. 그러니 립밤 같은 것도 발라주고 물도 자주 마셔주셔라, '라고 하셨었거든요. 그런데 한 달 정도 아무 효과가 없다 보니까 그냥 좀 소홀하긴 했죠. 덕분에 2개월째에 입술이 난리가 납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심하게 입술이 터본 적이 없었어요. 껍데기가 홀라당 다 벗겨지고 피도 나고, 어지간한 립밤으로는 해결이 안 나서 약처럼 바르는 립밤으로 수시로 발라줬어요. 덕분에 어느 정도 나을 때까지 입술에 틴트도 바를 수 없었죠. 

 

3~4개월 본격적으로 얼굴에서 여드름이 사라지는 이때, 당연히 건조함도 극에 달하게 됩니다. 세안 후에는 반드시 바로 수분크림을 잔뜩 발라주었고, 자기 전에 재생크림으로 도포를 하면서 잤어요. 이렇게 바르지 않으면 어딘가 얼굴이 껍질에 쌓인 듯한 건조함을 느꼈거든요. 일과 중에도 피부 상태를 잘 체크해서 수분크림을 한 번씩 더 발라주었어요. 

 

피부뿐만 아니라 눈도 마르더라고요. 저는 안구건조증이 없지만 렌즈를 끼기 때문에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하기 전에는 하루에 1~2회 정도 눈물액을 넣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3~4개월이 되니 눈이 바싹 마른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렌즈를 끼고 한나절을 보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틈틈이 눈물액을 넣어주어도 금방 마르더라고요.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에 상처가 나는 기분이라 결국 렌즈를 빼고, 안경을 택하게 됩니다. 또, 얼굴 피부만 피부인 것은 아니죠. 온몸의 피지를 말리기 때문에 몸도 건조해집니다. 그래서 생전 처음으로 바디로션을 챙겨 바르기 시작했어요. 

 

이게 어느 정도로 피지가 마르냐면, 2~3일 머리를 감지 않아도 머리가 기름기 없이 뽀송합니다. 떡이지지 않아요. 화장실이 누수가 나서 주말 내내 씻질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었는데요. 그때 머리를 3일 감지 못했음에도 기름기가 전혀 없더라고요. 머리 안 감았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만큼 뽀송했어요. 그만큼 건조함이 강력합니다. 

 

건조함과 싸워가며 6개월이 되었을 무렵,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 복용량을 매일 2알에서 1알로 줄이게 되었죠. 복용량을 줄이니 건조함이 확실하게 확 줄어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건조해지기까지는 한 달이 넘게 걸리더니, 건조함이 해소되는 느낌은 2~3일 만에 오더라고요. 2알을 복용했을 때보다 확실히 1알 복용을 했을 때 피부가 촉촉해진다는 느낌이었어요.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을 끊을 때 조심히 끊어야지 안그러면 다시 피지가 확 살아난다는 그 말이 실감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현재의 상태와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 끊기

현재 저는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을 1알씩 복용 중이며, 가급적 2일에 1알로 주기를 늘려보려고 시도하는 중이에요. 피부과 원장님께서 하루에 1알씩 복용하는 것이 피부에 온전히 적응이 되면, 주기를 늘려도 좋다고 하셨고요. 평생을 먹고살 것이 아니라면 저의 피지선들이 부디 현재의 상태를 잘 기억해서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을 끊더라도 유지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을 무사히 잘 끊고나면 한 번 더 후기를 남겨볼까 해요. 정말 약을 끊고도 현재의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저도 좀 궁금하거든요. 그리고 최대한 현재 상태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성인 여드름에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이소트레티노인 등의 여드름 약 복용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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