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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리뷰 TIP/건강, 미용 관리 TIP

겨드랑이 다한증, 드리클로 10년 사용 솔직 후기

by 리아's 2021. 8. 12.

저는 겨드랑이 다한증이 있었고, 드리클로를 사용하여 현재는 다한증으로 인한 불편함이 전혀 없이 지내고 있어요. 다한증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인데요. 여름이 특히 힘들다고들 하시죠. 제 경우는 여름이든 겨울이든 모든 계절이 다 힘들었어요. 겨드랑이 땀이 똑같이 많이 났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 계절이든지 다한증으로 인한 문제가 없어지고, 옷도 편하게 입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그럼 지금이 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 언제부터 다한증?

다한증도 가족력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서는 저를 제외하고는 딱히 다한증이 있는 사람은 없었어요. 오히려 어머니와 동생은 땀이 거의 나지 않는 편에 속했거든요. 그래서 다한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땀이 비교적 많은 편이구나'하고 생각할 뿐이었거든요. 

 

어릴 때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겨드랑이 땀이라는 것이 사실 냄새, 즉 액취증도 동반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어요. 옷이 젖는 것도 숨기고 싶고, 액취증 냄새도 숨기고 싶어서 한여름에도 옷을 몇 겹이나 껴입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 어느 정도의 증상?

교복의 블라우스가 노랗게 물들어서 빨아도 빨리지 않는 정도가 될만큼 심했어요. 나시를 입은 상태에서 겨드랑이를 붙이지 않아도 땀이 맺혀 주르륵 타고 흘러내릴 정도였거든요. 한여름에도, 한겨울에도 계속 똑같은 상태였죠. 긴장을 할 때는 정말 대폭발을 하듯이 더 많이 흘러서 정말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답니다. 

 

더불어 매일같이 젖어있다보니, 겨드랑이가 늘 새하얗게 불어있었어요. 만지면 쓰라리고 아플 만큼 말이죠. 저는 '원래 내 겨드랑이 살이 이런가 보다'라고 생각을 하며 지냈었죠. 

 

 

 

▽ 치료 방법을 찾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성인이 되어서 대학생활도 시작하고, 또 사회생활도 해야 하는데 이대로는 도저히 살 수가 없겠다. 치료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알아본 결과, 수술이 있더라고요. 겨드랑이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이었는데요. 물론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서 수술도 많이 발전했을 텐데, 그때 당시의 겨드랑이 땀샘 제거 수술은 지방흡입을 하는 것과 비슷한 막대기를 겨드랑이 쪽에 넣고 땀샘을 긁어서 빼내는(?) 수술이었거든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수술이라서 주저가 되기도 했고, 아직 돈을 벌지 않는 학생 신분이라 비용도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이 없던 찰나에, '드리클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약국에 방문하여 드리클로를 구입하고, 바르던 첫날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밤에 약을 바르고 잘 준비를 하는데, 처음으로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지 않는 것을 겪었죠. 

 

따뜻한 열감이 겨드랑이 쪽에서 느껴지기는 했는데, 바싹 말라지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너무 신기해서 화장실에 가서 한참을 쳐다봤던 기억이 나요. 겪지 않은 분이라면 웃기고 공감하기 어렵겠지만, 당시에 좀 절박했던 저로서는 땀이 나지 않는 겨드랑이라니!! 그저 너무 신기하고.. 기쁘고.. 그랬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약을 닦아내고, 평소처럼 생활을 했는데요. 땀이 아예 하나도 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어요. 조금씩 나기는 하는데, 옷이 젖을 정도로 나지는 않았어요. 그 자체로 저는 만족감이 높았던 기억이 납니다. 

 

 

▼ 드리클로 사용기

첫날을 시작으로 이후, 10년 동안 드리클로를 사용해 오고 있는데요. 매일 같이 바르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1년에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바르는 편입니다. 겨드랑이에서 땀이 거의 잘 나지 않게 되었어요. 바싹 말라있다기보다는 평범해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네요. 

 

초반, 가장 증상이 심했을 때는 매일매일 발라주었습니다. 초기에 증상이 심했을 때는 드리클로를 발라도 드리클로액의 지속 효과가 길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겨드랑이가 살짝 촉촉해진다는 느낌, 딱 그 정도였어요. 대신 액취증, 즉 냄새는 확실히 줄어듭니다. 원인이 되는 땀의 양이 확연하게 줄어드니 액취증도 자연스럽게 완화가 되는 것이죠. 

 

드리클로는 2주~4주 정도 매일 발라주라고 하는데요. 제 경우는 한달 좀 넘게 매일 사용했었습니다. 텀을 두기 시작한 시기는 드리클로액의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부터였어요. 2일 한번, 3일에 한번 등 이렇게 늘려갔고, 때때로 땀이 좀 많이 난다 싶으면 다시 매일 바르기도 했습니다.

 

3개월~6개월 정도 사용한 시점부터는 1주일에 한번정도로 발라주었어요. 그래도 충분히 효과가 지속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1년이 지나간 시점부터는 가을, 겨울에는 아예 바르지 않았고,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부터 1~2주에 한 번씩 발라주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훌쩍 넘게 흐른 지금은 1년에 한번 내지는 두 번 정도 바르고 있어요. 어떤 때냐! 땀에 굉장히 쉽게 젖는 옷을 입을 때, 살짝 신경이 쓰인다 싶은 마음이 들면 바르곤 합니다. 그 외에는 한여름 폭염이 와도 겨드랑이에서 땀이 흐를 정도로 나지 않아요. 겨드랑이가 젖을 정도로 땀이 나지 않거든요. 

 

약을 바르는 텀은 각 개인마다 증상의 심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조절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단! 약을 많이 바른다고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드리클로액은 약 통에 큰 구슬이 박혀 있어서 겨드랑이에 롤링하며 약을 바르는데요. 저는 증상이 심했을 때는 4~5번 정도 롤링을 했었고, 요즘에 사용할 때는 2~3번 정도 롤링을 하며 발라줍니다. 

 

▼ 드리클로 부작용

<따가움, 가려움>

부작용이 없을 수 없죠. 일단, 겨드랑이에 상처가 있다면 약을 바르시면 안돼요. 굉장히 따갑고 아픕니다. 제가 한번 제모를 한 후, 약을 바른 적이 있었는데요. 밤새 따갑고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 겨드랑이에 검은 딱쟁이가 생겼어요. 그 후부터는 절대 제모 후에 약을 바르지 않습니다. 제모뿐만 아니라 이미 자극이 가해진 상태라면, 약을 바르지 않길 추천드립니다. 상당히 따갑고, 가렵고, 빨갛게 발진이 올라오거든요. 심한 경우 저처럼 딱지가 질 수 있고요. 

 

<옷의 변색 및 망가짐>

약을 바른 후, 바른 부위에 닿은 옷이 변색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제 경우는 한 번도 옷이 변색이 된다거나 헤지거나 한 적은 없었어요. 그리고 약을 바른 후에 충분히 말려줬고, 반팔이나 긴팔보다는 주로 나시를 입고 잤거든요. 뭔가 약이 옷에 닿아 닦이면 효과가 없을까 봐 더욱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랬는지 옷이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겨드랑이 착색>

겨드랑이가 검게 착색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제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약을 적게 바른 편도 아니었고, 오히려 듬뿍 바르는 편임에도 그런 것은 없었어요. 오히려 드리클로 때문에 겨드랑이가 검게 변했다기 보다는 저의 원래 색으로 돌아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땀에 젖어서 하얗게 되어있던 것이 땀이 마르고, 뽀송해지면서 제 원래 피부톤이 되었거든요. 착색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다른 부위의 땀 이동>

이건 저도 있습니다. 겨드랑이 땀이 멎으면서 다른 부위로 땀이 옮겨갔다라고 표현하시잖아요. 저 역시도 다른 특정 부위에 땀의 양이 좀 늘긴 했어요. 제 경우는 목 뒤에서 땀이 좀 더 많이 흐르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이마와 코 등의 안면 쪽이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목 뒷부분으로 아예 정착을 하더라고요.  

 

어느 정도의 땀이 나느냐면, 머리를 묶었을 때 귀 뒤로 넘긴 머리카락에서 땀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물론! 평상시에 계속 이 상태는 아니고요. 더워서 땀이 날 때 제일 먼저 땀이 나는 곳이면서 가장 많이 나는 곳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네요. 사실 덥지도 않고, 평상시의 상태라면 땀이 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다든지, 신경이 많이 쓰인다든지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서 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겨드랑이 땀 폭발로 옷이 젖어드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이니까 말이에요. 

 

 

 

10년도 더 전에는 땀 억제제라는 것이 드리클로 외에는 딱히 없었는데, 요새는 여러 가지 제품이 많이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드리클로를 쓰는 중에도 다른 땀 억제제를 잠깐씩 써보기는 했었는데요. 쓰던 것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저랑은 조금 안 맞더라고요. 어떤 제품은 사용 후, 아예 땀을 막아버려서 피부가 온도조절을 못해 붉게 달아오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드리클로액 외에 다른 제품은 가급적 피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니 말이죠. 

 

그래도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기도하고, 시술이나 수술도 간편하게 발전하는 것을 보니 세상이 정말 변했구나,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비록 겨드랑이라는 국소 부위의 다한증이었지만, 넓은 부위의 다한증을 앓고 계신다면 병워 방문을 추천드릴게요. 얼굴 등 민감한 부위의 다한증은 보톡스 등의 간단한 주사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고, 먹는 약으로도 조절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혼자 숨기며 끙끙 앓지 마시고 꼭 치료를 받으셔서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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