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결과로 십이지장에 반흔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위궤양 흔적도 있고요. 이 경우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해서 한동안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평소의 습관
담배는 하지 않고, 술은 아주 가끔씩 조금 하는 편인데요. 야근이 잦고, 미팅이 많은 편이라서 하루에 많으면 커피를 7잔까지도 마십니다. 미팅이 잦으니 식사도 때에 맞춰하기 어렵고, 야근을 하고 집에 와서 밤늦게 뭘 먹거나 하는 등 식사도 불규칙하거든요. 그래서 위염을 늘 달고 살았는데, 위궤양이라는 말에 좀 놀랐네요.
위궤양이란
위에는 위 점막이 있는데, 위점막 보호 기능과 위산 분비 기능이 균형을 잘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균형이 파괴되어 위 점막이 헐게 되면, 위산이 점막층을 침투하겠죠. 이때 점막층을 넘어 근육층까지 침투한 것을 위궤양이라고 합니다.
위궤양 원인
위궤양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헬리코박터균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는 진통제의 빈번한 복용, 흡연, 스트레스 등이 있다고 합니다.
위궤양의 증상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때였나' 싶더라고요. 며칠 동안 배가 굉장히 아팠었어요. 갑자기 이유도 모르게 복통이 느껴지는데, 위염의 쓰라림과는 전혀 다른 복통이었습니다.
비교를 하자면, 급성 위염이 크게 왔을 때의 통증이 계속 진행되는 것 같았죠. 그래서 그때 위염약도 먹고 그랬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1~2주 정도 지난 뒤, 괜찮아져서 좀 심한 위염이었나 보다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위궤양이어다고 하더라고요.
그밖에 식욕감퇴, 소화불량, 상복부 팽만, 메스꺼움, 체중감소 등도 위궤양의 증상인데요. 만약 체중이 감소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악상 궤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위궤양 치료(헬리코박터균 치료)
치료라고 했지만, 약을 먹는 것이 치료의 전부였어요. 약은 항생제인데, 굉장히 독하더라고요. 약을 먹고 나서 수분이 바싹 마르는 느낌이 들며, 쓴 맛이 식도를 타고 입 안으로 넘어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이걸 1주~2주 정도 복용을 합니다.
게다가 약을 복용한 일주일 정도는 약으로 인한 복통이 심하더라고요. 위궤양으로 배가 아팠던 것보다 약을 먹어서 더 많이 아팠던 것 같습니다.
항생제의 복용하는 양과 복용하는 기간은 위궤양 증상이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주변에서 굉장히 심하셨던 분은 한 번에 먹는 항생제 알 수도 많고, 한 달~두 달까지도 복용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헬리코박터균 치료 시 주의사항
항생제는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번 치료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꾸준하고 성실하게 약을 복용하셔야 해요. 도중에 먹다 안 먹다 하면, 오히려 내성이 생겨서 몸속 균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뿐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치료할 때 더 많고, 더 독한 항생제를 써야 해요.
그러니 치료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아예 작정하고 그 기간 동안은 몸을 관리하면서 '내가 이 세균을 다 죽여 없애버리겠다!!'는 마음으로 약을 성실하게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위궤양 예방
저는 개인적으로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커피의 제한을 추천받았습니다. 커피가 꼭 위궤양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데, 너무 많이 마시는 것 때문이겠죠.
위궤양은 헬리코박터균 때문도 있지만, 잦은 진통제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평상시에 두통이나 편두통이 좀 있어서 진통제 복용을 쉽게 해 왔는데요. 아침에 커피든, 진통제든 조금씩 줄여나갈 생각입니다.
마치며..
위궤양뿐만 아니라 모든 병을 예방하는 첫 단추는 건강한 생활이죠.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그리고 적은 스트레스가 많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