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재발 극복 후기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심한 원형탈모에서 다시 빼곡한 머리카락을 찾은 것도 잠시, 저 역시 원형탈모 재발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또 다시 원형탈모 재발 극복을 위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죠. 이미 발생한 원형탈모를 낫게 하는 것보다 원형탈모 재발 극복하는 것에 더 많은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원형탈모 재발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심한 원형탈모에서 벗어나서 재발이 발생하지 않은지 5년이 넘었으니까요.
1. 원형탈모 재발하다.
원형탈모가 아름답게 '완치가 되었습니다~'하고 마무리가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빈 두피에 머리카락이 꽉 들어차고, 드디어 완치가 되었다고 기쁨에 부푼 것도 잠시, 원형탈모는 그렇게 만만한 녀석이 아니었습니다. 한 달도 못되어 조그마하게 다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거든요. 신기하게도 그전에 빠지지 않았던 부위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더군요.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다니던 탈모 피부과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주사 처방을 받고, 2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으면 다시 머리가 자라다가 병원을 끊고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원형탈모의 재발... 이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하고 나니 '병원을 옮겨야 하는 건가?'에 대해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심각한 제 상태를 치료해 준 병원이기는 했지만 유지를 시켜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른 탈모 피부과 병원을 여러 군데 방문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슷한 계열의 탈모 피부과 병원이라 그런지 같은 주사 처방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제 이전 상태를 모르니 저도 그 병원을 믿지 못하겠더라고요.
몇 군데의 시도 끝에 탈모 피부과 의원은 더 이상 나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 제가 찾은 곳은 한의원이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탈모를 전문적으로 다뤄준다는 탈모 전문 한의원을 방문하게 된 것이죠.
2. 원형탈모 재발 극복을 위한 한의원 침 치료
자, 그럼 원형탈모 재발 방지를 위해 제가 받았던 치료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한의원을 그렇게 믿는 사람은 아니었는데요. 그래서 지인의 추천에 가는 것도 여러 번 고민을 거듭하다가 '이보다 더 나빠지는 것보단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원장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첫 치료의 시작이었는데요. 탈모 전문 한의원의 원장님은 저의 머리가 빠진 과정의 처음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들으신 후, 제 머리 상태를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제 머리가 빠지는 원인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말씀해 주셨어요.
"신체의 열이 위로 올라와 안면과 머리로 몰리면 두피가 마치 극심한 가뭄의 논밭과 같아진다. 그래서 두피가 머리카락을 제대로 잡고 있을 수 없으니 머리의 열을 내려야 한다."
이 진단이 사실인지 어떤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 당시 저는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이나 얼굴(광대부분)에 홍조가 나타나며, 정수리가 따뜻해졌기 때문에 아예 말도 안 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덧붙여서 탈모 전문 한의원 원장님이 저는 특히 간에서 열이 펄펄 난다고 하셨었는데, 머리가 한창 빠질 무렵에 제 얼굴이 유독 검게 변해서 회사 내에서도 저를 아는 분들이 저를 붙잡고 '안색이 시커멓다, 어디 아프냐'라고 물어볼 정도이기는 했습니다. 물론, 병원에가서 검사를 받았을 때 아무 이상은 없다고 나왔었고요. 그런데 탈모 전문 한의원에서 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좀 신기하더라고요. 덕분에 신뢰가 생겨서 제대로 치료를 받아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담 및 진료 이후, 탈모 전문 한의원의 원장님은 저에게 치료 방법으로 침을 맞을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특히 침을 맞는 주기를 가급적 매일, 힘들다면 2~3일에 한 번은 꼭 맞을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다짜고짜 약을 먹으라고 할 줄 알았는데, 저의 짧은 편견이었구나라고 반성을 하며 침을 꾸준히 맞아보기로 합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약도 먹기는 했는데요. 침을 맞고 몇 개월이 지난 시점에 먹었습니다. 한의원에서 권유를 했다기보다는 부모님께서 기력이든 체력이든 너무 떨어졌다고 걱정하시며, 약을 지어주셔서 먹었습니다. 약은 보름씩 2번, 즉 한 달을 먹었는데요. 약을 먹어서 탈모 재발 방지가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침으로 이미 탈모의 재발이 어느 정도 방지가 되던 시점에 복용을 한 것이기 때문이죠.
다시 침 치료로 돌아와서!
제가 방문한 탈모 전문 한의원은 앉아서 침을 맞는 곳이었습니다. 손과 발에 침을 놓으셨는데요. 침을 맞던 초기에는 거의 매일 방문하여 침을 맞았고, 못해도 2~3일에 한 번씩 방문하여 침을 맞았습니다. 침을 맞은 과정을 설명해 보자면, 1시간 동안 2번의 침을 맞았습니다. 부원장님과 원장님이 번갈아 오시거나, 원장님이 두 번 다 오시거나 하셨고, 침을 놓을 때마다 맥을 계속 짚으며 증상을 물어보곤 하셨어요. 특히 침을 놓으시면서 '이 침은 어떤 침이고, 이 침 자리는 어떤 자리다' 등의 설명을 쭉 해주셔서 '내가 지금 무엇을 목적으로 어디에 침을 맞고 있구나'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탈모 자체가 열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므로, 저는 열을 빼는 침 치료를 받았는데요. 처음에 간에서 열이 펄펄 난다고 해서 간의 열을 빼는 침을 맞았더니, 그다음에는 위에서 열이 나고, 또 그다음에는 식도에서 열이 나는... 이런 식으로 열이 옮겨다니더라고요. 신기했던 것은 위에서 열이 난다고 했을 때 위염에 속이 쓰린 상태였고, 식도에서 열이 난다고 했을 때도 역류성 식도염에 좀 힘들어하던 때였거든요. 꾸준히 침을 맞아 열기가 좀 가라앉는구나 싶을 때 쯤, 신기하게도 머리가 빠지는 횟수가 확연히 줄기 시작했습니다. 재발로 머리가 빠질 때는 손톱만한 원형탈모가 2개씩 생겨나곤 했었는데, 침 치료를 꾸준히 병행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원형탈모가 1개로 줄거나 그 부위가 '엄지손톱 > 검지 손톱 > 새끼손톱'의 크기로 줄어들었습니다. 얼굴의 홍조도 빠지고, 두피로 올라오던 열도 내리더라고요. 물론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짧지 않았습니다. 저는 4개월이 되던 시점부터 '재발이 좀 더디네?'를 느꼈고, 6개월이 되던 때 '이제 재발이 안되나?' 싶었거든요.
확실히 6개월쯤 되니 재발로 원형탈모가 생기는 텀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원형탈모를 심하게 앓았던 부위에 살짝 듬성듬성 났던 머리 숱도 그 전처럼 빽빽하게 차오르더라고요. 몸이 조금씩 건강해지니 머리도 쑥쑥 잘 자라는구나를 실감하던 시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근 1년 가까이 침 치료를 받았습니다. 초반 6개월까지는 거의 매일, 못해도 2~3일에 하루는 가려고 노력했어요. 이렇게 탈모 전문 한의원을 방문하는 것이 사실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원형탈모를 고칠 수 없을 것만 같아서 제대로 마음먹고 꾸준히 다녔습니다. 원형탈모의 재발이 점점 되지 않음을 깨달은 시점, 이 시점에는 탈모 피부과 병원은 거의 가지 않게 되었는데요. 이때부터는 1주일에 하루, 탈모 전문 한의원을 방문해서 침을 맞았습니다. 이정도 텀을 두고 침을 맞아도 저는 잘 유지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현재.
저는 탈모 전문 한의원도 탈모 전문 피부과 병원도 다니지 않습니다. 가지 않은지 몇년이 지났어요. 탈모가 완전히 나아서 이제는 머리가 빠지지 않더라고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얼굴로 열이 오른다거나 하는 증상도 완화가 되어 그런지 머리에서 열이 끓는다는 느낌도 없고 말이죠.
3. 마치며..
무엇이든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것이 치료의 최선이겠죠. 제 경우는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는데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직장을 그만둘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사고방식도 바꿔보려고 노력했고요..
원형탈모가 큰 병은 아니더라도, 굉장히 신경이 쓰이는 녀석이잖아요. 가리는 것도 쉽지 않고요. 스트레스받아 생긴 원형탈모가 되려 스트레스를 더 유발하는 경우를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이 고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원형탈모 치료에 어떤 약이 좋고, 어떤 성분이 좋고 등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우선적으로 나에게 맞는 병원을 찾고, 꾸준히 다니는 것만이 완치를 위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단기로 절대 끝나지 않아요. 정말 인내심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바라보시면서 나의 건강관리도 함께한다라고 마음을 먹으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빠진 부위가 넓고, 아직 진행 중이시라면 탈모 전문 피부과 병원을 찾아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느 정도 부위가 채워졌다면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형탈모는 정말 재발이 쉽거든요. 약간의 방심에도 쑥쑥 빠지는 것이 머리카락이더라고요. 저는 탈모 전문 한의원을 다니면서 몸의 기력을 높이며 증상을 완화한 케이스인데요. 꼭 제 방법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 염두하시고,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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