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를 살 때 집 주인이 변경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전세입자가 신경 써야 하는 것에는 전세 계약서와 보증보험(+대출)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집주인 변경 시, 전세입자가 알거나 챙겨야 할 것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집주인 변경 시 전세 계약서
집주인 변경 사실을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전세 계약서입니다. 이 전세 계약서는 새로 작성하셔도 되고, 그대로 유지해도 됩니다.
해당 집이 매매가 될 때, 매수자(집을 사는 사람)는 매도자(집을 파는 사람)에게 집에 대한 모든 것을 승계, 즉 이어 받습니다. 따라서 전세 계약서를 이전 집주인과 작성하였더라도, 새로운 집주인이 그대로 받아 이어간다는 뜻이죠. 그러므로 전세 계약서를 꼭 새로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새로운 집주인과 전세 계약서를 다시 작성한다면, 확정일자는 다시 받아야 합니다. 이때 계약서는 기존 계약서를 작성할 때와 동일하게 가셔도 되는데요. 만약 새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보증금에 변화가 생겼다면, 기존 계약 조건에 보증금 변경에 대한 것만 추가로 더 넣어 작성하시면 됩니다.
묵시적 갱신, 집주인 변경 사실을 알았을 때
전세 만기 시점이 지나 묵시적 갱신을 살다가, 집주인 변경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집주인이 바뀌었더라도, 해당 집에 대한 모든 것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시기에 이사를 나가셔도 되고, 새롭게 계약서를 다시 작성해도 되는 것이죠. 집주인이라는 사람만 바뀐 것이지, 집에 대한 계약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집주인 변경 시 보증보험과 대출
집주인이 변경되었을 때, 전세 계약서보다 전세입자가 중요하게 챙겨야 할 부분은 보증보험과 대출 관련입니다.
보증보험에 가입한 경우
집주인 변경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보증보험 회사에 ’임대인 변경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보증보험에 가입을 하면, 보증보험 회사가 집주인(임대인)에게 전화를 하여 세입자의 보증보험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보증금과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증금 반환 거절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전세 대출이 있는 경우
은행에서 전세 대출을 받으려면 집주인의 확인이 필요한데요. 이때 은행에서 집주인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해당 집의 집주인이 맞으며, 세입자가 이 사람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죠.
따라서 전세입자는 집주인이 변경된 사실을 알게 되는 때, 은행이 바로 해당 정보를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에 방문하셔서 전세대출 보증 조건 변경 신청서와 임대인 변경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시면 됩니다.
집주인이 변경이 되었고, 이 사실을 모르거나 은행에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전세 대출 연장을 신청하려고 은행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죠. 이때, 은행에서는 새로운 집주인과의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할 거에요. 그러면 새로운 집주인에게 연락을 해서 전세 계약서를 새로 작성을 한 뒤, 은행을 방문해야 겠죠. 번거로울 수 있고, 되려 손해를 볼 수도 있으므로, 집주인 변경 사실을 알았다면 빠르게 정보를 갱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전세를 살다가 집주인이 바뀌는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입니다. 문제는 집주인 변경 사실을 세입자가 어떻게 알게 되느냐입니다.
집주인이 변경이 되었을 때, 부동산을 통해서든 기존 집주인이든 세입자에게 연락을 해서 집주인이 변경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데요. 그러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들이 제법 주변에 많더라고요.
전세입자의 입장에서 챙겨야 하는 부분을 한 번 더 정리해 보면, 주기적으로 등기부등본을 떼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전세 사기가 자주 일어났던 빌라 등에 거주 중이라면, 더욱 확인을 해 봐야겠죠. 그리고 만약 집주인 변경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전세 계약서는 무조건 다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며, 보증보험 회사와 대출받은 은행에는 변경 사실을 무조건 알려야 합니다.
댓글